•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특별한 성탄절’ 죽은 아내 따라 신장 기증한 남편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뇌사 장기 기증자인 아내를 따라 신장 기증을 결심한 남편의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via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뇌사 장기기증자인 아내를 따라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한 남편의 소식이 전해져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 살고 있는 김충효(45)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뜻을 잇기 위함이다.

 

김씨의 아내 고(故) 박선화씨는 지난해 6월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뒤 뇌사상태에 빠졌다. 김씨는 당시 아내의 뇌사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5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이어 아내가 떠난 지 꼭 1년 만인 지난 6월, 모 교회에서 진행된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해 김씨도 신장 기증을 결심했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생명을 살리고 떠난 아내의 사랑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서 "아내는 더 많은 생명을 살렸는데 저도 할 수 있다면 그 나눔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김씨의 신장을 기증받을 환자는 50대 여성 홍모씨로, 18년간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해왔다.

 

홍씨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전해준 기증인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저를 위해 기꺼이 수술대에 오르겠다고 나서 주신 분의 뜻을 받아 저도 사랑을 나누며 살겠다"고 전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