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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기저귀' 살 돈 없어 도둑질한 여성을 체포한 경찰의 대처

마트에서 아들이 쓸 기저귀를 훔친 여성을 체포한 경찰관은 수갑 대신 지갑을 꺼내 기저귀를 사줬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돈이 없어 아들이 쓸 기저귀를 훔친 여성을 체포한 경찰관은 수갑 대신 지갑을 꺼내 기저귀를 사줬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메릴랜드 주 로렐(Laurel) 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베넷 존스(Bennett Johns)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근무 중이던 베넷은 인근 마트에서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마트에 도착한 베넷은 앳된 얼굴의 20살 여성이 한 손에 기저귀를 든 채로 마트 보안 관계자에게 붙잡혀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인사이트Dailymail


보안 관계자는 20살 여성을 경찰에 넘긴 후 자리를 떠났고, 베넷은 여성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자초지종을 물어봤다.


설명에 따르면 20살 여성은 자신의 갓난 아들이 쓸 기저귀가 필요했는데 15달러(한화 약 1만 7,000원)가 없어 결국 도둑질을 결심했다.


이후 마트에서 기저귀를 몰래 주워 담고 현장에서 달아나려던 찰나 마트 직원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여성의 사연을 접한 베넷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도 싱글맘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형편이 어렵게 자라 누구보다 여성의 마음에 공감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베넷은 여성에게 "다시는 나쁜 마음 먹고 도둑질하면 안된다"라고 말하며 체포하지 않았고, 곧장 마트 계산대로 향해 기저귀 값을 지불했다.


베넷은 "여성의 사연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어렵게 나를 키운 엄마 생각이 나기도 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기저귀를 사주고 싶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돈 없어 책 훔친 공시생에게 '책값 2만원' 쥐여준 경찰관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문제집이었지만, A씨는 단돈 3만원을 구할 길일 없어 책을 훔쳤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