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1,700만원'…메이웨더vs맥그리거 경기장 '텅텅'
오는 27일 열리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 입장권이 아직 다 팔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49전 무패 복서'와 '격투기 최강자'의 대결에 빈 자리가 많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경기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벌써 닷새가 흘렀지만,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에는 여전히 수천 장의 표가 남아 있다.
격투기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팬들이 지갑을 선뜻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경기장 입장권 중 가장 저렴한 좌석은 500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57만원이다.
이어 1,500달러(한화 약 170만원), 2,500달러(약 285만 원), 3,500달러(한화 약 400만원), 5천달러(한화 약 570만원), 7,500달러(한화 약 855만원) 순이며 가장 좋은 좌석은 1만달러(한화 약 1,100만원)로 책정됐다.
링에서 가장 가까운 '플래티넘' 좌석은 1만 4,995달러(약 1,679만원)에 달한다.
현재 2만석 규모의 T-모바일 아레나에는 6열 이상이 통째로 비어 있는 구간이 162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도 입장권은 평균가 약 7천 달러(약 78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AP통신은 입장권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까지 여행을 와서 숙박까지 한다고 치면 2인 기준으로 1만 달러 정도는 쓸 각오를 해야 하는데, 두 선수의 대결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지 팬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는 UFC 팬들의 경우 10~20대가 많은데, 이들의 경제적인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티켓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메이웨더와 멕그리거의 경기는 오는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한편 복싱 이벤트 역사상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린 메이웨더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의 '세기의 대결'은 티켓 판매 1분도 지나지 않아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 경기의 총 수입은 무려 6억 달러(약 6,7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