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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떠나보낸 슬픔 딛고 '쇼트 1위'한 최다빈 역대급 무대 (영상)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최다빈이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딛고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인사이트Youtube 'smile -w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최다빈이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딛고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최다빈은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3.04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낸 그녀는 이날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을 딛고 혼신의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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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은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3월 세계선수권 '톱 10'을 달성하며 한국에 평창올림픽 출전권 2장을 선사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평창행 티켓'은 최다빈의 것이 아니었다. 3차까지 이어지는 선발전을 통과해야만 자신이 가져온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악재가 겹쳤다. 충격을 받은 최다빈은 한동안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할 만큼 큰 슬픔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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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키며 믿음을 보내주던 어머니의 죽음에 그녀는 올림픽 선발전 출전 포기를 진지하게 고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 마음을 다잡은 최다빈은 이러한 아픔을 딛고 대회 2주 전 다시 은반 위에 섰다.


그리고 이날 배경음악 '파파 캔 유 히어 미'의 애절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 최다빈은 세 차례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소화하면서 63.04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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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파파 캔 유 히어 미'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니나 시몬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만든 음악. 최다빈은 이 음악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그녀는 경기 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고, 관객들 역시 그런 최다빈의 모습을 보며 함께 울었다.


이에 대해 최다빈은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힘들었다"며 "그래도 잘 마무리돼서 끝나고 나서 좀 울컥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다빈은 30일 열린 시니어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18.75점을 얻으며 1차 선발전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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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최다빈 최종 10위…"평창티켓 '2장' 확보했다"피겨 세계 선수권에서 최종 10위를 기록한 최다빈이 평창 동계 올림픽 티켓 2장을 최종 획득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