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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모두를 울게 만든 ‘감동 사연’ 6가지

다사다난한 2014년에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2014년 우리를 감동케 한 사연 6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2014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사고들로 우리는 분노했고, 안타까운 죽음에 많이 슬퍼했다. 새로이 다가오는 2015년을 목전에 두고도 화나고 가슴 아픈 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2014년 우리를 감동케 한 사연 6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아래의 사연을 통해 다시 한 번 미소 짓고 가슴 뭉클해 지길 바란다. 또 2015년 새해에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사연들로만 가득하기를 소망해 본다.

 

1. 고속도로 '모세의 기적'

  

via SBS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를 통해 구급차에 대한 시민 의식 부재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구급차에게 길을 내주지 않고 앞을 막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고자 골든타임 안에 출동 현장에 도착하는 '모세의 기적' 특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방송 이후 곳곳에서 모세의 기적이 실행되는 장면이 찍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 정치권도 이에 동참해 긴급 자동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을 경우 범칙금을 내는 법을 추진 중이다.

 

시민 의식을 깨웠다며 호평받는 '심장이 뛴다'는 시청률 저조로 지난 7일 폐지돼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2. '물질보다 인성' 아우디 차량 주인의 배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via 아우디 

 

지난 7월 신월동 시장 근처에서 할머니 대신 손수레를 끌고 가던 7살 손자가 정차된 아우디를 긁었다.

 

당황한 할머니와 어린 손주가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40대로 보이는 차 주인 부부가 나타났다.

 

주변에 이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이 '수리비' 때문에 긴장한 가운데 이 부부는 할머니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유는 '차를 주차장에 주차 안하고 인근 도로변에 주차해 통행에 방해가 됐다'는 것. 더불어 이 부부는 놀라서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주었다.

 

이 소식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아우디 코리아는 부부에게 수리비 전액을 지원했다. 또 많은 사람이 해당 부부에게 '외제차를 탈 만한 인성이다'며 칭찬했다.

 

3.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

 

via 아이오케이/youtube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이벤트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든지, 1백 달러(한화 약 11만 원)를 루게릭병 단체에 기부하면 된다.

 

시작은 유명인이었지만 점점 일반인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기부가 이뤄졌다. 이는 선한 유행이 무엇인지 그리고 SNS의 올바른 활용법을 보여주었다.  

 

4. 용인 제일초 '꼴찌 없는 달리기'

  

via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0월 용인시 제일초등학교 아이들이 '연골무형성증' 때문에 빨리 뛰지 못하는 같은 반 친구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한 이야기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한테도 배울 것이 있더군요'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아이들은 LG트윈스와 NC 다이노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초청돼 시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프로야구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올 시즌 최고 시구를 선보인 시구자에게 시장하는 '시구상'을 받기도 했다.

 

5. 100명에게 생명을 주고 떠난 남자

 

via 한국인체조직기증 지원본부 

 

지난달 19일 진주에서 50대 남성 강 모 씨가 숨지면서 무려 1백여 명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그는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치료 중 사망했다. 

 

강 씨는 지난 2월 경상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고 기증희망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들은 강 씨가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도 사망하면 꼭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기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 씨의 각막은 바로 2명에게 기증됐으며, 이후 인체조직은 골육종이나 심한 화상 등 장애와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대기자 1백여 명에게 이식돼 희망을 주게 됐다.

 

6. '자장면 사겠다'는 약속 지킨 문제아

  

via 서울경찰 fecebook

 

지난 15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 "아저씨! 자장면 사겠다는 약속 지키러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10여 년 전 홀로 아들 한 명을 키우는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이 "초등학생 3학년 아들이 손버릇이 좋지 않고, 가출까지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야기를 들은 박 경위는 쉬는 날 직접 소년을 만났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습에 3년간 꾸준히 소년을 보살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박 경위와 헤어지면서 아이는 "커서 첫 월급 타면 아저씨한테 자장면을 사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흘러 늠름한 청년이 돼 입대한 아이는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모아 박 경위를 찾아와 약속을 지켰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경찰관의 노력에 사람들은 감동하며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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