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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돈 ‘어려운 이웃들’에 집 기부한 할머니

3년 전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집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해 화제가 됐던 부산시 수영구 김일남 할머니가 뒤늦게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3년 전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집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해 화제가 됐던 부산시 수영구 김일남(76·여) 씨가 뒤늦게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수영구는 김씨가 지난 19일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2011년 남편과 함께 여생을 보낼 아파트 한 채만 남기고 평생 모은 재산을 정리한 뒤 수영구 망미2동에 있는 1억6천만원짜리 2층 주택(112㎡)을 사 서 "어려운 이웃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며 수영구에 기증했다.

 

당시 김씨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꺼려 '70대 김 할머니'로만 알려졌다.

 

수영구는 이후 김씨를 꾸준히 설득해 올해 상반기 김 씨를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로 신청했다.  

 

이번에 김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면서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수영구는 김 씨가 기증한 집을 4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3월부터 사실상 무상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입주 기간에 저렴한 임대료를 받아놨다가 독립할 때 자립기금으로 전액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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