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가 없어 교장에게 맞아죽은 7살 소년
인도 북부의 한 도시에서 학비가 없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장이 7살 어린 소년을 구타해 사망케 한 사건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돈이 없는 것도 죄가 되나요?"
인도 북부의 한 도시에서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지불할 수 없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장이 7살 어린 소년을 구타해 사망케 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인도 북부 바레일리(Bareilly)의 한 도시에서 초등학생 모하메드 아라이(Mohammed Aarai, 7)가 학비 4500루피, 한화로 약 7만 8000원 가량을 체납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장 사라와트 (Saraswat, 47)에 의해 무자비하게 구타 당한 뒤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고에 따르면 7살 모하메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약 8만 원의 교육비가 체납된 상황이었다.
교장은 어린 모하메드를 교장실로 불러 모욕적인 언행을 쏟은 뒤 벽에 밀치는 등 잔인하게 구타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쓰러진 모하메드가 의식을 잃자 교장은 몇몇 교사와 함께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 관계자를 통해 모하메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교장은 학교로 돌아오던 중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의 시체를 도로에 유기했다.
병원 대변인은 "모하메드는 수차례에 걸쳐 끔찍하게 구타당했다"며 "그를 데리고 온 교사들이 떠난 뒤 경찰에 직접 연락했다"고 밝혔다.
하루 아침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 나심(Nasim)은 아들의 비참한 죽음을 전해듣고 오열했다.
이 소식은 빠르게 확산돼 분노한 시민들이 학교로 찾아와 거칠게 항의했다. 시민들은 '정의'를 부르짖으며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인도의 보건복지부 장관 마네카 간디(Maneka Gandhi)는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당국에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모하메드를 구타해 숨지게 한 교장과 관련 교직원들을 불러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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