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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당한 이웃 구하고 병원에 실려간 복싱 챔피언 (사진)

중요한 시합을 앞둔 복싱 선수가 이웃 주민을 구하기 위해 강도들과 맞서 싸우다 큰 부상을 입은 사연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Joe Gallagher/MEN

 

중요한 시합을 앞둔 복싱 선수가 이웃집 주민을 구하기 위해 강도들과 맞서 싸우다 큰 부상을 입은 사연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복싱 챔피언 앤서니 크롤라(Anthony Crolla)가 이웃에 침입한 강도들과 싸움을 벌이다 큰 부상을 입어 중요한 시합을 포기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복싱 선수인 크롤라는 지난 16일 옆집에서 강도들이 달아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뒤 본능적으로 이들을 잡기 위해 추격전을 펼쳤다.

 

한참 쫓아간 끝에 강도떼와 마주서 일대 격전을 벌였다. 이웃 주민이 어떤 피해를 입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강도들을 순순히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복싱 챔피언인 그도 여러 명의 괴한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강도들은 그에게 콘크리트 조각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무차별한 공격을 가했다.

 

결국 그는 두개골과 다리 뼈가 골절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크롤라는 내년 1월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는 몸이었다. 

 

그는 결국 내년 1월 23일에 열릴 'WBA 세계 타이틀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셈이다.

  

via Joe Gallagher/MEN

 

하지만 크롤라 덕분에 이웃 주민은 큰 화를 면했다. 이웃은 그에게 정말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크롤라는 이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이웃이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답장을 전했다.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그의 트레이너 조 갤러거(Joe Gallagher)는 크롤라가 공격을 받고도 살아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크리트 조각이 조금만 빗겨갔어도 그는 죽었을 것이다. 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웃 주민은 "크롤라의 태도가 그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고 우리 동네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여자친구 프랜 샌더슨(Fran Sanderson)은 "그가 내년 1월에 챔피언을 차지하려는 꿈은 산산조각 났지만 옳은 일을 했기 때문에 매우 자랑스럽다"며 "큰 부상을 당했지만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병원에서 퇴원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을 목격한 증인을 찾고 있으며 달아난 범인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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