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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무려 12년 동안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를 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 한 번도 계산을 하지 않는 친구를 둔 A씨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무려 12년 동안 친구 B씨와 꾸준히 만나고 있다.
하지만 B씨는 고교시절부터 A씨에게 단 한 번도 밥을 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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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대학생 시절에도 B씨는 늘 밥을 얻어먹었다. B씨는 고작 세 번에 한 번 정도 커피를 살 뿐이었다.
음식을 다 먹고 카운터로 가는 순간이 오면 B씨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거나 휴대폰을 응시했다. 혹은 아예 밖으로 나가버리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행동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지만 '친구'니까 얼굴을 붉히기 싫어서 그냥 계산을 했다.
문제는 B씨가 "청첩장을 주겠다"며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기 위해 A씨를 부른 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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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먼저 연락해 청첩장을 줄 때는 결혼하는 사람이 밥을 사는 것이 예의이다.
하지만 B씨는 그날도 딴청을 피우며 밥과 커피를 모두 계산하지 않은 것.
심지어 B씨는 결혼식 후에도 A씨에게 종종 빈대 붙어 A씨를 괴롭게 했다.
A씨는 "드디어 B씨가 나를 물주로 보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는 내가 계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나타냈다.
A씨는 "계산을 안하는 것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어 더치페이만 해줘도 관계를 지속해보겠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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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B씨가 A씨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그냥 B씨와 관계를 끊는 편이 좋겠다", "사정이 안좋다면야 이해할 수 있지만, 계속 반복되는 저런 행동은 보기 좋지 않다"며 인연을 끊을 것을 추천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