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안경 썼다고 임금한테 욕먹고 자살한 벼슬아치 (영상)

인사이트EBS '역사 채널 e'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예법이 엄격했던 조선 시대에 임금 앞에서 안경을 썼다가 결국 자살까지 한 벼슬아치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BS '역사 채널 e 두 개의 눈' 편을 캡쳐한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조선의 제24대 왕 헌종은 자신의 외삼촌이었던 조병구가 안경을 쓴 채 자신을 대하자 "아무리 외척의 목이라도 칼날이 들지 않을까"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인사이트EBS '역사 채널 e'


당시 조병구는 실수로 안경을 쓰고 있다 우연히 헌종을 마주쳤던 것임에도 결국 두려움에 휩싸여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은 그 당시 '안경 예법'이 엄격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EBS '역사 채널 e'


조선 시대에는 젊은 사람이 안경을 쓰고 나이 든 사람을 대할 수 없었고, 아랫사람이 안경을 쓴 채 윗사람을 마주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규경은 "젊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안경을 걸치고 존귀한 사람을 보는 것이 건방져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EBS '역사 채널 e'


실제로 방송에 따르면 조선 말 일본 대사 오이시가 안경을 쓴 채 고종을 대하자 고종은 "이 자가 조선을 얕보는구나"라며 크게 화를 냈다.


이어 조선의 대신들은 일본에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오이시의 통역을 맡았던 통역관은 유배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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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역사 채널 e'


한편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리얼 꼰대", "유교가 동양을 망쳤다", "조금만 더 실용적인 곳에다 힘을 쏟았다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Naver Tv 'EBS 역사 채널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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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