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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으로 태어난 친딸을 40년 만에 '페북'으로 찾은 아빠

무려 '40년'만에 처음으로 애틋한 '부녀상봉'을 가진 아빠와 딸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A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서로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던 '아빠와 딸'이 태어나 처음으로 애틋한 '부녀상봉'을 가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원나잇'으로 생긴 친딸의 존재를 40년 만에 알게 된 아빠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여성 질 저스타몬드(Jyll Justamond, 40)는 어린 시절 자신에 대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언니'가 자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 그간 부모로 알고 살아왔던 이들은 사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였다.


40년 전 질의 친엄마 린다(Linda)는 뉴저지주에 위치한 'Neary's'라는 식당 종업원인 이탈리아인 알 안유쟈타(Al Annunziata, 63)를 만나 하룻밤을 보냈다.


인사이트CBS


얼마 지나지 않아 린다는 배 속에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원나잇인 만큼 아이의 아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결국 린다는 18살 나이에 아이를 혼자 키울 수는 없다고 판단,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렇게 질은 친엄마를 언니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엄마, 아빠로 알고 살아왔다.


이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질은 늘 친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며 살아왔다.


결국 질은 지난 4월 3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몇 안되는 정보와 함께 아빠를 찾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CBS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글을 공유하면서 사연은 린다와 알이 처음 만났던 식당의 사장에게까지 전해졌다.


다행히 알의 연락처를 알고 있던 사장 덕분에 두 사람은 연락을 하게 됐고, DNA 검사를 통해 '친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침내 지난 11일 두 사람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손은 맞잡았다. 아빠와 엄마가 처음 만났던 그곳에서 기념 촬영도 했다.


딸을 처음 만나게 된 아빠 알은 "질을 만난다는 사실이 너무 설레 잠을 자지 못했다"며 "이미 다 커버린 딸이지만 기쁘게 해주고 싶어 풍선을 선물로 가져왔다"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질도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왔지만 아빠를 처음 본 순간 우리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아빠를 만난 기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CBS


출산 중 혼수상태 빠진 뒤 '7년'만에 깨어나 처음 딸을 만난 여성7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던 엄마는 깨어난 후 처음 딸을 대면할 수 있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