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노숙자에게 ‘5천원’ 받고 ‘2천만원’ 갚아준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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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대생을 도운 노숙자가 뜻하지 않게 큰 행운을 얻게 돼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지갑을 잃어버린 여대생에게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마지막 3파운드(한화 약 5천원)를 선뜻 건넨 노숙자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도미니크 해리슨 (Dominique Harrison)이라는 22살의 여대생은 영국 프레스턴(Preston) 시내 중심가에서 늦은 밤 지갑을 잃어버렸다. 

 

늦은 시간 시내 중심가에 홀로 서 있던 해리슨에게 한 노숙자가 갑자기 다가와 사정을 듣고는 3파운드를 건넸다. 집에 돌아갈 길이 막막해진 그녀를 발견하고 선뜻 자신의 돈을 빌려준 것이다.

 

노숙자의 선행으로 택시를 타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해리슨은 다음날 그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다.

 

그리고 해리슨은 그 노숙자의 이름이 로비(Robbie)라는 것과 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자신 이외에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via Help Robbie Preston/twitter

 

해리슨은 노숙자인 그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금 마련 캠페인을 벌였다. 그동안 주소가 없어 직업을 얻고 싶어도 구할 수 없었던 그가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캠페인은 시작일로부터 일주일도 안돼 2,731파운드(한화 약 4백6십만원)라는 금액을 모금했고, 현재는 당초 목표 금액이었던 12,500파운드(한화 약 2천1백만원)를 훌쩍 넘겼다.

 

해리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놀랍고 감격스럽다"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시대에 해리슨과 로비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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