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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게 붕어빵 나눠준 중년 남성의 사연

노숙자에게 붕어빵을 나눠주며 따뜻한 말을 건넨 한 중년 남자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Jung Moon/flickr

 

노숙자에게 붕어빵을 나눠주며 따뜻한 말을 건넨 한 중년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중년의 남성분 멋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산한 출근길에 따끈한 붕어빵이 생각이나 지하철 출구에 있는 붕어빵 가게를 찾았다.

 

그가 가게를 들어서자 한 중년 남자가 꽤 많은 양의 붕어빵을 사고 있었다.

 

가게에는 남아있는 붕어빵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바로 따뜻한 붕어빵을 먹지 못한 채 다시 구워질 때까지 한참 동안 기다려야 했기에 살짝 실망했다고 한다.

 

잠시 뒤 붕어빵을 들고 가게를 나온 그는 아까 본 중년 남자를 길에서 발견했다. 그리곤 이내 잠시나마 짜증이 났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via 커뮤니티

 

중년 남성은 역 주변 횡단보도에 앉아있는 노숙자들에게 허리를 굽히며 방금 산 붕어빵을 나눠주고 있었다. 중년 남성은 노숙자들과 꽤 아는 사이인 듯했다.

 

그는 신호를 기다리고 서 있다가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알고 보니 중년 남자는 일주일 전만 해도 지하철역에서 같이 생활했던 노숙자였다. 어느 날 남자는 '이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를 박차고 사회로 나왔고 일주일 동안 번 돈으로 붕어빵을 사 들고 옛 동료들을 찾아온 것이다.

 

중년 남자는 노숙자에게 "남이 주는 붕어빵은 몸만 따뜻하게 해주지.. 마음이 따뜻할 수 있는 일을 하러 가세"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도 마음이 따뜻할 수 있는 일을 지금 찾아보고 있다. 지금 하는 일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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