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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가 ‘왼손잡이’라고 구박당한 사연

고깃집에서 왼손잡이라고 구박당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화나게 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왼손잡이가 죄는 아니잖아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고깃집에서 왼손잡이라고 구박당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화나게 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왼손잡이가 죄는 아니잖아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올해 수능을 끝낸 19살 학생이다. 최근 대학갈 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용돈은 스스로 벌고 싶은 마음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하게 된 곳은 한 닭갈비집이다. 그곳에서 글쓴이는 손님 앞에서 가위와 집게로 고기를 잘라주는 일을 하게 됐다.

 

일이 발생한 날에도 어김없이 고기를 자르고 있었다. 그런데 한 50~60대쯤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손님이 '학생 왼손잡이야?"라고 물었다.

 

이에 글쓴이는 "아니요. 왼손잡이는 아니고 가위질할 때만 유일하게 왼손 써요"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손님은 "오른손을 써야지 쯧쯧…부모한테 안 배웠어?"라고 말했다.

 

손님의 말에 마음이 상했다. 자신은 그저 가위질 빼고는 오른손잡이였으며, 단순히 그 사실만으로 부모님이 이상한 사람이 됐기 때문이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그래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고기만 잘랐다. 갑자기 그 여자 손님은 "아 오른손으로 좀 해요! 보는 사람도 재수 없어!"라고 큰소리를 냈다. 

 

주변에 다른 손님들은 이 소리에 다 글쓴이를 쳐다봤고 가게 이모님들과 사장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사장은 해당 손님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그 아주머니 손님과 함께 온 아저씨는 오히려 글쓴이에게 "저 사람이 오늘 심기가 불편해서 그렇다"며 사과했다. 그리고 5천 원을 주었다.

 

이후 아저씨는 바로 자리를 떴고 문제의 아주머니는 "내가 욕을 한 것도 아닌데 왜그러냐"며 사과 한마디 없이 따라 나갔다. 그리고 사장은 글쓴이에게 오른손으로 가위질하는 법을 익히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글쓴이는 "고기를 못 자른 것도 아닌데 너무 억울하고 수치스러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어 주방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이어 "닭갈비집에 오신 아주머니! 아주머니 자식들 손자들한테도 그렇게 하실 건가요? 저도 집에서는 귀한 딸입니다"라며 "왼손잡이라고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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