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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폭탄 테러' 피해 교수 "제자 처벌 원치 않는다"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벌어진 '텀블러 폭탄' 사건의 피해자 김모 교수가 제자를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벌어진 '텀블러 폭탄' 사건의 피해자 김모 교수가 제자를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1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연세대 공학관에서 벌어진 사제폭발물 사고의 피해자 김 교수가 제자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당시 폭발로 김 교수는 손과 목 등에 전치 2주 정도의 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교육적인 의도로 대화한 것"이라며 "교육자 입장에서 (제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반면 이번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지도교수에 대한 반감으로 범행을 계획했다.


김씨는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 재학 중 평소 연구 지도과정에서 자신을 심하게 질책하던 김 교수에 반감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월 말 논문 작성 과정에서 김 교수에게 크게 꾸중을 들은 김씨는 이후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교수에게) 욕설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본인 진술에 '욕설'이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우리 판단에는 일반인이 보기에 욕설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욕설과 가혹 행위, 폭행 등이 있었다는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경찰은 범행도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피의자 스마트폰, 노트북 등 디지털포렌식(사용 내역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강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온라인상에 떠돌던 취업과 학점, 병역 등의 문제는 이번 범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서 '테러의심' 택배상자 폭발해 교수 1명 부상…특공대 투입경찰은 추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 사고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는 등 경계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