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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노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경찰관

한 경찰관이 시각장애와 지병을 앓고 있는 한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via 전북경찰 facebook

 

한 경찰관이 시각장애와 지병을 앓고 있는 한 노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전북경찰 페이스북에는 묘지 앞에 서 있는 경찰관과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사연이 게시됐다. 글은 "군산에서도 또 다른 묘지 앞 애절한 사연이 있어 전합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지난 9일 전라북도 군산 임피면 어느 한 버스정류장에는 초라한 차림의 노인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마침 순찰을 돌던 임피파출소 최덕성 경위는 뼛속까지 시리는 한파 속에 떨고 있는 노인을 발견했고 차를 돌려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그가 자세히 살펴보니 노인은 앞이 보이지 않고 병색이 짙어 몸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는 "할아버지 어디 가시게요? 여기서 뭐 하세요? 저는 경찰관인데 도와드릴 게 없나요?"라며 물었고 할아버지는 어렵사리 눈물겨운 사연을 늘어놓았다. 

via 전북경찰 facebook

 

최근 지병이 악화된 할아버지는 갈 날이 머지않음을 느꼈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부모님 성묘를 드리고자 집 밖을 몇 번이나 나섰지만 실패했다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병색이 심하여 요양병원에 간 지 오래였기에 혼자서 끙끙 앓고만 있었다.

그는 노인의 애처로운 사연에 이 마을 저 마을을 수소문했고 할아버지의 성묘길을 도왔다.

 

부모님의 무덤 앞에 선 노인은 한없이 눈물을 펑펑 쏟아내더니 "이제 부모님을 뵀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고마워했다. 

 

주변 이웃을 쉽사리 지나치지 않고 마음을 다하는 경찰관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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