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비욘세의 힘, ‘쌩얼 셀카’로 142억원 모금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비롯해 각국의 여성이 화장하지 않은 모습의 '셀카(셀프 카메라 사진)'를 인터넷에 올리며 암 기금 모금에 나서 6일간 142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영국 자선단체인 암연구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된 '화장하지 않은 사진 올리기'(#nomakeupselfie) 열풍으로 6일 만에 800만 파운드(약 142억2천만원)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 사진 올리기 열풍은 지난주부터 시작됐으며 비욘세 놀스를 비롯해 팝스타 리애나 펜티, 영국 모델인 카라 델레바인 등도 참여했습니다. 

 

이 운동은 암 인식 확산 운동과 합쳐지면서 암연구소 기부로 이어졌고 곧 많은 돈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한편, 기부금을 보내기 위한 문자를 잘못 치는 바람에 암연구소로 보내려던 기부금 일부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전달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암연구소는 손쉬운 기부를 위해 휴대전화 유료문자메시지로 기부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를 열었다. 문제는 이 문자서비스의 수신번호가 유니세프,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같았다는 점. 

 

수신번호 입력 후 내용에 '암을 곧 이겨내요(Beat cancer sooner)'라는 의미의 'Beat'를 문자로 보내면 암연구소에 기부금이 전달되지만 '기부하다(Donate)'를 치면 유니세프로 돈이 전달됩니다. 

 

또 철자를 틀려 'Beat' 대신 곰을 뜻하는 'Bear'를 친 사람은 기후 변화의 위험을 알리는 WWF의 '북극곰 입양 운동'에 문의를 한 셈. 

 

유니세프는 잘못 기부된 돈 1만8천625 파운드(약 3천311만원)를 암연구소로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