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경찰관에게 짜장면 사겠다”는 10년 전 약속 지킨 청년

불우한 가정 형편 탓에 한때 방황하던 10대 소년이 자신을 진심으로 돌봐준 경찰관 아저씨를 잊지 않고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서울경찰 fecebook

 

불우한 가정 형편 탓에 한때 방황하던 10대 소년이 자신을 진심으로 돌봐준 경찰관 아저씨를 잊지 않고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아저씨! 자장면 사겠다는 약속 지키러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10여년 전 서울노원경찰서 하계2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박종규 경위에게 한 여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이 여성은 홀로 아들 한 명을 키우며 살아가는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이었다. 이 여성은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손버릇이 좋지 않아 남의 물건을 훔치고 가출까지 한다"​며 "쉽게 고쳐지지 않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듣던 박 경위는 "내가 한 번 만나보겠다"며 쉬는 날 직접 집을 방문했다. 

 

via 서울경찰 facebook

 

그가 처음 본 아이는 어딘지 모르게 몹시 불안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이의 곁에 있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3년간 꾸준히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밥을 함께 먹고 생일날 선물도 챙겨주며 마치 아버지처럼 아이를 살뜰히 챙겼다. 아이는 박 경위의 진실한 태도에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행동가짐도 달라졌다.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할머니댁에서 지내게 돼 더는 박 경위와는 만날 수 없게 됐다. 아이는 박 경위와 헤어지기 전에 "커서 첫 월급타면 아저씨한테 짜장면을 사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어느덧 늠름한 청년이 되어 군에 입대했고 지난 5일 첫 휴가를 받는 날​​ 그는 박 경위가 근무하는 도봉경찰서에 깜짝 방문했다.

 

그에게 '짜장면을 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모아 찾아 온 것이다.

 

박 경위는 '청소년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청년의 말에 흐뭇해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via 서울경찰 facebook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