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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사는 모자에게 '공짜로' 치킨 배달한 알바생 (영상)

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가난한 모자에게 돈을 받지 않고 치킨을 배달해주는 등 선행으로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의 선행이 누리꾼들을 감동케 만들었다.


12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모 치킨 업체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재 경기도 안양의 한 치킨집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어제(11일) 언어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 B씨로부터 주문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다소 어눌한 발음으로 주문 메뉴를 말했고, A씨는 이를 알아듣지 못해 주문 메뉴를 다시 말해줄 것을 부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그러자 B씨는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 뒤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전화를 이어받았다. 


아이는 "죄송해요. 엄마가 아파서"라며 주소를 말한 뒤 "허니콤보 하나 맛있게 가져다주세요"라고 말했다. 


주소를 들을 A씨는 이들 모자가 '반지하'에 산다는 것을 알아챘다. 


순간 A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를 사주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모성애에 울컥했고 사비를 들여 무료로 치킨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무작정 무료로 치킨을 건넬 경우 B씨가 기분 나빠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자존심 상하지 않게 무료로 치킨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밖에 없었다.


방법을 고민하던 A씨는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B씨 모자에게 치킨을 건네면서 "'7번째 손님'에게는 무료로 드립니다" 라고 말하며 돈을 받지 않았다.


행운의 숫자 '7'의 의미를 차용한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매우 기뻐하는 B씨와 아이의 모습을 본 뒤 기분 좋게 배달을 마친 A씨는 가게로 돌아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선행에 감동하며 수많은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에 A씨도 "배달을 하면서 가정 상황 힘든 내 어린시절 '어머니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나를 키워 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저도 부모님 살아 생전에 더욱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있는 자리는 아직 낮지만 그 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있는 약자분들에게 베풀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며 "모두 같이 베풀줄 아는 멋진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KaKao Tv '보배드림'


'2만원' 피자를 '2천원' 받고 장애 할머니에게 준 배달 청년전단지에 적힌 22,000원짜리 피자를 2,200원으로 알고 주문한 장애인 할머니와 이를 모르는척 넘어간 배달 청년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