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혼혈인' 올케에게 '잡종, 믹스'라고 막말한 시누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올케에게 '잡종'이라고 막말한 여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가 혼혈인 올케에게 '믹스, 잡종' 등의 인종차별적인 망언을 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다.


글쓴이 A씨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아빠 쪽을 많이 닮아서 서양인의 외모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외모만 서양인처럼 생겼을 뿐 한국에서 낳고 자라서 완전히 한국인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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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씨에겐 평소 자신의 외모를 놓고 '지적'을 많이 하는 20대 초반의 시누이가 있다고 했다.


시누이는 A씨에게 "속눈썹이 지네같고 징그럽다. 눈이 쑥 들어가서 해골같다. 기미가 많다" 등 어처구니 없는 막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그런 발언에 신경을 쓰면 더욱 재밌다고 놀릴 것 같아서 태연하게 대처했는데 최근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시댁에 놀러갔다가 아파트 앞에서 시누이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났는데 외국인처럼 생긴 자신을 보고 신기한 반응을 보인 친구들에게 시누이가 황당한 발언을 했던 것.


시누이는 A씨의 외모를 칭찬하는 친구들에게 "야 뭐가 이쁘냐! 외국인 아니야. 섞였어 섞였어 믹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A씨는 화가났지만 조용한 목소리로 "기본적인 예의 좀 지키세요. 말 좀 가려서 하시구요. 수준이 보이네요"라고 돌직구를 날리고 돌아섰다.


그러자 시누이는 A씨의 뒤통수에 대고 "그럼 뭐라고 해요? 잡종 보고 순종이라고 해요!"라고 외쳤다.


결국 A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시누이와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고 주차하던 남편이 이런 모습을 보고 달려와 간신히 말렸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A씨는 "우울하고 자꾸 눈물만 난다. 시어머니랑 남편이 대신 사과했는데도 기분이 진짜 나쁘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게시글은 31만 여건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댓글도 490여개 달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사람의 인성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외모가 부러워서 질투를 했던 것 같다" 등의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5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전체 숫자는 136만명으로 총 인구의 2.7%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는 매년 꾸준히 급증해 다문화 가정 역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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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런웨이를 휘어잡은 한국 혼혈 모델 6인한국인의 피가 섞인 외국의 혼혈 모델들의 사진을 보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한 층 높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