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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외모가 남자 같다는 이유로 축구 시합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소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주간지 타임에는 한 축구 대회에서 외모를 이유로 선수와 팀 전체를 탈락시킨 황당한 사건을 전했다.
밀라그로스 헤르난데스(Milagros Hernandez, 8)와 소녀가 속한 팀 아주리 아추로스(Azzurri Achurros)는 지난 4일 미국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릴 스프링필드 여자 축구 클럽 대회의 최종 토너먼트에서 실격당했다.
KMTV
평소 짧은 머리를 좋아했던 밀라를 보고 누군가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밀라의 아버지인 제럴드(Gerardo Hernandez)는 딸의 의료보험증을 가지고 그녀의 성별을 증명하려고 했지만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팀의 감독이었던 마리오 토레스 (Mario Torres)는 선수 등록 양식에 밀라가 남성이라고 잘 못 표기돼 있었던 사실도 한몫했다고 전했다.
CBS
하지만 밀라는 이전 시즌부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8살 나이에 11살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었다. 또 이 같은 사실이 굉장히 유명했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밀라는 한 인터뷰에서 "남자처럼 생겼다고 내가 남자인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고 아빠 제럴드는 "딸이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고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밀라에게 수많은 사람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올림픽에서 2번의 금메달을 딴 월드컵 챔피언인 미아 햄(Mia Hamm)은 그녀에게 자신이 창립하고 코치를 맡고 있는 축구 아카데미에 초청했다.
또 다른 여성 축구 스타인 애비 웜바크(Abby Wambach)는 자신의 인스타를 통해 "밀라는 용감하고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Washingto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