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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코트 없는 친구에게 ‘커플룩’ 선물한 여고생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고생이 “같은 반에 어려운 형편의 친구를 자존심 상하지 않게 돕고 싶다”는 글을 게재해 인터넷을 훈훈하게 했다.

이 사진은 이미지 컷 입니다. via itsyoon/stylesha.re 

 

같은 반에 어려운 형편의 친구를 돕고 싶어하는 한 소녀의 따뜻한 마음이 인터넷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반에 부모님이 안 계신 여자애가 있는데요…"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하나 게재됐다.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같은 반 친구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도울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고 1 소녀의 반에는 부모님이 안 계시고 고모랑 함께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형편이 매우 어려운지 추운 날 얇은 차림으로 다녔다.

 

누가 봐도 추워 보이는 차림의 친구는 목도리나 장갑 또한 일절 하지 않았다. 항상 빨개진 코에 얼음장 같은 손으로 덜덜 떨면서 다녔다.  

 

그 모습이 안타까웠던 글쓴이는 부모님께 먼저 허락을 구하고 패딩 하나와 목도리 2개, 장갑을 준비했다. 더불어 자신이 친구를 위해 직접 떡볶이 코트를 구매했다. 

 

문제는 그 친구와 많이 친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갖은 방법을 궁리해 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혹시 자존심이 상하거나 기분 나빠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쓴이는 "더 추워져 친구가 몸 상하기 전에 옷을 주고 싶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마음 씀씀이를 칭찬하며, 친구에게 옷을 전달할 방법을 함께 궁리했다.

 

이후 13일 글쓴이는 자신의 고민이 해결됐음을 알렸다. 

 

많은 이들의 성원과 노력에 글쓴이는 용기 내 친구를 불러냈다. 그리고 "예전부터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자"며 쾌활하게 말했다.

 

다행히 친구는 이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글쓴이는 더욱 용기를 내 "친구가 된 의미로 트윈룩을 하자"며 자신이 구입한 코트를 내밀었다. 

 

친구는 놀라며 "고마워 나 요즘 진짜 추웠는데 티 났어? 정말 고마워 내일 꼭 입고 올게"라며 기뻐했다.

 

글쓴이는 친구의 이러한 반응에 너무 고마웠다. 사실 행여 자존심이 상할까 봐 일부러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속은 너무 떨렸기 때문이다.

 

한편 그날 두 사람은 똑같은 코트를 입고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글쓴이는 자신이 준비한 다른 옷들은 좀 더 친해지면 천천히 전달하기로 했다.

 

또 자신을 위해 함께 고민해 주고 조언해준 누리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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