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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경상도 아빠가 ‘딸을 사랑하는’ 방식

20대 중반의 다 큰딸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20대 중반의 다 큰 딸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뚝뚝한 경상도 아빠의 딸을 사랑하는 방식'이란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25살인 글쓴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대형 미키마우스 인형을 사준 이야기를 자랑했다.

 

아버지는 경상도 분으로 보통 경상도 남자처럼 아주 무뚝뚝한 분이다. 애정표현을 잘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쓴이의 애교를 잘 받아주진 않았다고 한다.

 

아빠에게 일방적으로 사랑 표현을 하고 있던 글쓴이는 지난 11일 우연히 간 마트에서 대형 미키마우스 인형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그래서 평상시처럼 애교 삼아 아빠에게 "아빠 이거 사줘"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을 본 아버지는 "어디에서 파는데?"라고 물었다.

 

글쓴이와 아버지 via 온라인 커뮤니티

 

그때까지만 해도 "설마 다 큰 딸에게 이렇게 큰 인형을 사주시겠어"라며 "그냥 물어보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진 정말 해당 마트에서 대형 미키마우스 인형을 사주셨다. 자신의 기억에서는 생전 처음 사주신 인형이었기에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너무 신난 나머지 계산대 아주머니에게도 "우리 아빠가 사주는 거예요"라며 자랑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인형을 갖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편 인형을 본 글쓴이의 가족은 깜짝 놀랐다. 어머니는 인형을 보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잔소리를 하면서도 계속 사진을 찍어 주셨다.

 

남동생은 자신도 선물을 사달라고 아버지를 졸랐다. 하지만 아버지는 "넌 안돼. 넌 없음"이라며 단호하게 거절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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