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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한 일본 선수 응징하러 달려가는 한국 축구 선수들 (영상)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자신들을 조롱한 '비매너' 일본 선수들을 응징했다.

인사이트youtube 'Ippo Ahno'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자신들을 조롱한 '비매너' 일본 선수들을 응징했다.


지난달 31일 제주 유나이티드는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1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던 제주는 합계 스코어 2-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사이트youtube 'Ippo Ahno'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제주 선수들은 허탈한 듯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그런데 승리에 도취된 우라와 선수들이 비매너 행동을 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우라와의 마키노 토모아키가 제주 벤치를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며 환호성을 지른 것이다.


분명 '3-0으로 우리가 이겼다'는 뜻의 도발이었다. 이를 본 제주 선수들은 흥분해 마키노에게 달려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Ippo Ahno'


이후 양 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들까지 엉켜 몸싸움이 시작됐고 충돌은 3분여간 계속됐다.


급기야 원인을 제공한 마키노는 전력 질주로 라커룸으로 도망갔고, 제주 선수들은 그를 잡기 위해 쫓아가는 등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Ippo Ahno'


축구에서 벤치를 향한 세리머니 도발은 경기 중 적발되면 경고를 받을 만큼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그러나 치열한 연장 혈투 끝에 거둔 승리 탓인지 이날 일본 선수들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제주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욕 때문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우라와 선수의 행동이 우리를 자극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한국프로축구연맹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우라와 레즈는 평소에도 전범기인 '욱일기'를 사용하는 등 극우적인 성향으로 악명이 높은 구단이다.


또 지난 2014년에는 구단이 재일교포 선수인 이충성(리 타다나리)를 영입한 것에 불만을 품은 서포터즈가 경기장 내에 'JAPANESE ONLY' 라는 걸개를 걸어 무관중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Youtube 'Ippo Ahno'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