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알맹이 빠져 태도 논란 일어난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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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기획 부동산' 보도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제(1일) 보여준 손석희 앵커의 사과 태도가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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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앵커는 지난 1일 JTBC 뉴스룸 방송에서 1분 51초간 정정보도를 하며 강 후보자 두 딸의 거제 땅을 '기획 부동산'이라고 의혹 보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강경화 기획부동산 매입' 보도에 고개 숙이며 사과한 JTBC 손석희손석희 앵커가 '강경화 기획부동산 매입 의혹' 보도와 관련, 시청자의 지적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 앵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지만 통상적 의미와 달라 혼동을 드렸다"며 "이 점에 대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 룩 취재'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기자가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은 모든 기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등기부등본과 현지 부동산 등을 상대로 한 확인은 사실에 미흡하거나 왜곡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TBC 뉴스룸 '노 룩 취재' 비판한 언론노조 SBS 본부장윤창현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 본부장이 JTBC 뉴스룸의 '노 룩 취재'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손 앵커가 고개를 숙이며 의혹 보도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손 앵커의 정정보도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인지 변명인지 모르겠다", "억지로 사과하는 느낌을 받았다" 등의 글을 남겼고, 일부는 SBS 8뉴스 김성준 앵커의 '세월호 지연 의혹' 정정보도와 비교하기도 했다.


논란 일자 SBS가 빛삭한 세월호 '가짜뉴스' 원본SBS가 문재인 대선후보의 눈치를 보느라 해수부가 고의로 세월호 인양을 지연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SBS 김성준 앵커, '세월호 지연 의혹' 보도로 '8뉴스'서 하차지상파 방송사 SBS가 최근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8뉴스' 앵커를 교체한다.


이번 논란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 SBS 8뉴스 '세월호 지연 의혹' 보도(5월 2일)는 보도 이후 논란이 거세게 일자 김 앵커가 직접 방송 시작부터 선 채로 등장해 5분 30초간 정정보도를 했다.


또한 김 앵커는 당시 "기사 작성과 편집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결과다. SBS 보도 책임자로서 기사의 게이트키핑 과정에 문제가 생긴 점에 대해 내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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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누리꾼들은 정정보도에 할당한 시간과 자세를 비교했을 때 이번 손 앵커의 사과 태도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다른 매체들의 잘못을 지적하던 그 태도처럼 더욱 신랄하고 통렬한 자기반성을 보였어야 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의혹 보도와 관련해 지난 1일 "시세차익 등을 의도한 투기목적의 구매가 아니다"며 "강 후보자는 당시 유엔 근무 중으로 토지구매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마치 후보자가 구매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JTBC 뉴스룸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