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패배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 펑펑 쏟은 백승호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백승호가 U-20 월드컵 16강 탈락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30일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은 한국의 1-3 패배로 끝이 났다.

이날 패배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4강 진출을 노린 대표팀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고 모든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대표팀의 '에이스' 백승호가 한참동안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백승호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한참을 울었고, 그런 백승호에게 포르투갈 선수들이 다가가 위로를 해줬다. 골키퍼 송범근을 비롯한 동료들도 백승호를 위로했다.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도 눈물을 그치지 못한 백승호는 인터뷰에서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오랜 기간 준비한 것치고 대회가 금방 끝나 아쉬웠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된 것 같다"며 "세계 최고의 또래 선수들과 내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알았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 등 여러 면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백승호는 31일 대표팀 소집 해제 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B로 복귀한다.

백승호는 " 이제는 바르셀로나B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당장 목표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