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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떠는 친구에게 겨울 패딩 주고 싶어요”

어려운 형편의 친구를 돕고 싶어하는 한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이 인터넷을 훈훈하게 했다. 소녀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반의 친구를 기분 나쁘지 않게 돕는 방법을 물었다.


 

같은 반에 어려운 형편의 친구를 돕고 싶어하는 한 소녀의 따뜻한 마음이 인터넷을 훈훈하게 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반에 부모님이 안 계신 여자애가 있는데요…"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하나 게재됐다.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누리꾼들의 조언을 받고 싶은 일이 있다고 했다. 글쓴이는 같은 반 친구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 

 

고1 소녀의 반에는 부모님이 안 계시고 고모랑 함께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형편이 매우 어려운지 추운 날 얇은 차림으로 다녔다.

 

교복에 가디건을 한 장만 걸치거나 정말 얇은 패딩만 입고서 말이다. 목도리나 장갑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 친구를 볼 때마다 글쓴이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누가 봐도 추워 보이는 차림에 항상 코가 빨개지고 손은 얼음장 같았다. 어쩌다 그 친구를 보면 덜덜 떠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자신의 옷을 그 친구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혹시 추운 날씨에 친구가 쓰러질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친구와 많이 친하지 않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그  친구가 "성격이 소심하고 말수도 적어 반에 친한 친구는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혹시 자존심 상하거나 기분 나빠할까 싶어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사물함에 넣어 둘까?', '친한 친구를 통해서 전해줄까?' 등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지만 영 탐탁지 않았다. 익명으로 택배를 보낼까 생각도 했지만 집 주소도 몰랐다. 

 

그래서 누리꾼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이미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패딩 하나와 자신이 직접 산 떡볶이 코트, 그리고 목도리 2개와 장갑을 준비해 둔 상태다.

 

이제 그 친구가 마음 상하지 않게 잘 전달하는 방법만 남은 것이다.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에 글쓴이의 마음은 조급해 보였다.

 

그리고 글쓴이는 마지막까지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조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라며 간절한 부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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