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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시민영웅’, 진돗개로부터 아이를 구한 남자

11일 ‘2014올해의 시민영웅’ 상을 받는 김민수(36) 씨가 화제다. 민수 씨는 지난해 충남 홍성의 한 상가에서 사나운 진돗개로부터 아이를 구했다.

지난해 '용감한 도민' 상을 받는 민수 씨의 모습via 충남소방본부

 

11일 S-OIL이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회가 주관하는 "2014올해의 시민영웅" 상을 받는 김민수(36) 씨가 화제다.

 

민수 씨는 지난해 11월 충남 홍성의 한 상가 앞에서 사나운 진돗개 한 마리에게 쫓기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발견했다. 

 

당시 진돗개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사납게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진돗개 앞에 미처 도망가지 못한 아이가 한 명 있었다.

 

겁먹은 아이는 당황해서 뒷걸음만 치고 있었다. 그러다 아이는 넘어지고 말았고 진돗개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에게 달려들었다.

 

그 순간 민수 씨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진돗개의 목덜미를 잡아당겼다. 이후 진돗개는 아이 대신 민수 씨의 팔을 가차없이 물어댔다.  

 

결국 민수 씨의 팔뚝에선 피가 흘러내렸으며, 이빨 자국이 깊게 팰 정도로 크게 다쳤다. 1년 여가 지난 지금도 민수 씨의 왼팔에는 이빨 자국 세 개가 그대로 남았다. 

 

이 일로 민수 씨는 지난해 12월 '용감한 도민'으로 선정돼 충남도지사에게 표창패를 받았다. 그리고 "2014 올해의 시민영웅"상 또한 받았다.

 

한편 민수 씨와 더불어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 직접 바다에 뛰어든 김충성(34)씨, 폭발위험이 있는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한 남궁윤(36)씨, 흉기를 든 살인 용의자를 격투 끝에 붙잡은 이대식(46)씨 등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를 보여준 시민영웅들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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