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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린 버스기사 “승객들 외면…내가 직접 신고했다”

최근 대구의 한 20대 여성이 버스기사를 칼로 내리찍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칼에 찔리는 버스기사를 보고도 승객들이 외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구의 한 20대 여성이 버스기사를 칼로 내리찍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칼에 찔리는 버스기사를 보고도 승객들이 외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인터뷰에 따르면 버스기사 허모 씨는 "버스 승객들이 참 야속하게도 전부 구경만 하고, 하물며 112에 신고도 안 해 주대요"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한손으로는 흉기든 여자 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제가 직접 112에 신고했다"며 바라만 본 승객들이 야속했다고 전했다. 

 

버스에 있던 8명 정도의 승객 중에 어느 누구도 함께 제지를 해주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박재홍 앵커가 "이번 사건을 당하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느냐" 묻자 그는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며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는 말이 있듯이 조금 따뜻하게 기사들을 대해 주시면 기사들도 손님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여성 승객 김모 씨(29)는 운전기사 허모 씨(50)와 시비가 붙었고 김 씨는 손톱깎이용 칼로 갑자기 허 씨의 뒷목을 찌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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