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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문재인 정부의 러시아 특사로 송영길 의원이 임명된 가운데, 러시아와 송 의원 간의 과거 일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국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에 파견할 특사를 확정했다.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일본 특사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 특사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확정됐다.
문 대통령이 송 의원을 러시아 특사로 파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천시장 재임 당시 송 의원과 프로호렌코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 연합뉴스
송 의원은 인천시장에 재임할 당시인 지난 2011년 인천시-상트페테르부르크시 자매결연 등을 맺으며 한국과 러시아 간의 교류·협력을 증진 시킨 바 있다.
이에 앞서 송 의원은 2010년 한국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2년 대여 형식으로 러시아의 전함 바리야크(Varyag) 함의 깃발을 전달했다.
바리야크 함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을 상대로 끝까지 싸운 러시아의 군함으로 러시아 해군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존재다.
바리야크 함 깃발 /연합뉴스
이같은 공로로 송 의원은 2013년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초청받아 크렘린궁에서 '평화 우호훈장'을 받았다.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의 지방자치단체장을 직접 크렘린궁으로 초청한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이 이러한 송 의원을 러시아 특사로 임명했다는 점은 한·러 양국 간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