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응팔' 출연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억울했던(?) 이유
과거 임종석 비서실장이 우연히 tvN '응답하라 1988'에 우연히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tvN '응답하라 1988'(응팔) 미술팀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임종석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게 뒤늦은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임 실장이 지난해 올렸던 트윗이 주목받고 있다.
임 실장은 지난해 3월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응팔'에 나온 거 아시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응팔'에 간접적으로 출연했음을 알렸다.
그는 당시 "덕선이가 노을이를 보호하려 싸우다가 파출소에 간 장면. 지인이 찾아서 보내주셨는데 웃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라며 드라마 캡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덕선 역으로 출연했던 그룹 걸스데이 혜리 뒤쪽 파출소 벽면에는 '현상 지명 수배' 전단지가 붙어 있다.
그리고 그 전단에는 임실장의 사진과 함께 "신장 170cm, 콧날이 서고 마른 편이며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는 습관, 여장 등 변장하고 다님"이라는 인상착의가 명시됐다.
또 '국가보안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에게 붙은 현상금은 500만원이었다.
이를 본 임 실장은 "남의 키는 왜 6cm나 줄이시나?"라고 첨언하며 자신의 키를 실제보다 작게 표기한 것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임 실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변장은 했지만 여장은 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10일 자신이 '응팔' 미술팀'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임 실장의 트윗에 답글을 달았다.
그는 "사과 드리러 왔습니다. 팬심으로 꼭 출연시켜드리고 싶어 예전 자료를 보고 만들다 보니 176을 170으로 봐서 6cm나 줄였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서실장 지명 축하드리며 새로운 청와대 문화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실장은 한양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연합회 3기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전대협 의장 시절 '임수경 방북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옥살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