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롯데마트 '체리', 지난해 부진 털고 5월 수입 과일 왕좌 노린다

인사이트롯데마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해 흉작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체리가 올해 5월 다시 수입 과일 매출 1위 자리를 노린다.


지난 2012년 한미FTA 체결과 동시에 관세(24%)가 철폐된 체리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해 2014년에는 미국산 체리 수입량이 처음으로 1만 톤을 넘어섰다.


더불어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를 포함해 칠레, 우즈베키스탄 등 체리의 수입 산지가 다양해지며 체리는 연중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 되었고, 매출액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5월에는 체리의 매출액이 바나나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 과일 매출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체리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수확기 때 폭우가 내리며 생산량과 품질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최근 3년간 신장하던 체리 매출액이 3년 만에 감소했고, 바나나에게 지난해 5월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체리가 캘리포니아산 체리 출하 시기에 맞춰 올해 5월 다시 한번 수입 과일 매출 1위에 도전한다.


지난해 캘리포리아산 체리가 저품질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했지만, 올해는 기후적 조건이 좋아 작황은 물론, 식감과 품질도 뛰어나다는 평.


또한 체리는 크기가 작고 별도의 손질 없이 먹을 수 있어 본격적인 나들이시즌이 시작되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은창 롯데마트 수입 과일MD는 "지난해에는 수확기에 내린 폭우로 인해 품질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작황과 품질이 모두 뛰어나다"며 "캘리포니아산 체리를 시작으로 다음 달 출하되는 워싱턴산 체리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올해 첫 출하된 항공 직송 체리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450g/1팩)'를 9,900원에 판매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