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총맞은 친구 곁을 떠나지 않은 강아지의 우정 (사진)

via Mirror

 

총을 맞고 죽어가는 친구의 곁을 3일간 잠시도 떠나지 않고 지켜낸 강아지의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그리스 자킨토스(Zakynthos)에 살고 있는 18개월 된 포인터(pointer) 종 줄리엣(Juliet)은 물가에 머리만 내놓은 채 쓰러져있는 로미오(Romeo)를 발견했다.

 

로미오는 2살 셰터(setter) 종으로, 당시 무려 38발의 총알이 몸에 박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죽어가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줄리엣은 3일간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고 친구의 위급함을 알리려 애썼다. 

 

주변에 인기척이 느껴질 때면 잽싸게 잔디 위로 올라가 큰소리로 짖었다. '여기 아픈 내 친구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간절한 신호였다.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이들을 우연히 발견했고, 바로 수의사를 불러준 덕분에 두 녀석 다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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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로미오는 10일간의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알려졌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눈물 겨운 우정을 나눈 두 녀석에게 수의사는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소설 속 로미오와 줄리엣은 새드 엔딩이었지만 두 녀석은 해피 엔딩을 맞이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현재 로미오와 줄리엣은 잉글랜드 홀브룩 동물구호센터(Holbrook Animal Rescue centre)의 도움을 받아 영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홀브룩 동물구호센터의 로라 산티니(Laura Santini)는 "줄리엣이 아니었다면 로미오는 절대 살 수 없었을 것"이라며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일이 사람도 힘든데 강아지가 해낸 것을 보고 감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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