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대마도에서 조선인 ‘귀무덤’ 발견됐다

일본 쓰시마(대마도)에 임진왜란 때 희생된 조선인들의 ‘귀 무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역사학자인 김문길 전 부산외대 교수가 5일 밝혔다.


 

일본 쓰시마(대마도)에 임진왜란 때 희생된 조선인들의 '귀 무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학자인 김문길 전 부산외대 교수는 5일 쓰시마시 가미쓰시마(상대마도)의 히코텐성 남쪽 끝에서 조선인의 귀를 잘라 만든 적석묘, 이른바 '귀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쓰시마 지역의 역사 문헌인 '카미쓰시마지'에서 왜군이 잘라온 조선인의 귀를 공양하기 위해 무덤을 만들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현장 조사를 벌여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이번에 발견한 무덤은 교토나 다른 곳에 있는 귀무덤·코무덤과 형태가 다르고, 다른 무덤과는 달리 '귀무덤'임을 알리는 표지석 등은 없었지만 현지인들의 진술과 사료가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귀무덤은 '천인총'이라고 불리는데 꼭 천명이 아니라 많은 조선인들의 귀·코가 같이 들어있는 곳"이라면서 "당시 전쟁의 끔찍함을 짐작게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92년 일본 고베대학에서 일본 문화사를 전공할 당시 오카야마현 비젠시 가카토 구마카와산 기슭에서 조선인의 코와 귀가 2만여개 가량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귀무덤을 발견한 인물이다.  

 

같은 해 김 교수는 부산 자비사의 주지였던 박삼중 스님과 함께 코무덤을 국내로 모셔왔으며 전남 여수시 호벌치(지방기념물 30호)에 안장했다.

 

1995년에도 오카야마현 쓰야마시에서 귀무덤을 발견했으며 아직 국내 환국은 이뤄지지 않았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