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맞는 옷이 없어 교복바람으로 추위에 떠는 제자를 위해 외투를 사준 선생님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특히 유명 메이커 외투 대신 '3만원짜리 솜 패딩'이 좋다며 해맑게 웃는 학생의 모습은 많은 누리꾼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달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유명 메이커의 고급 패딩 점퍼를 추천하는 글들 속에서 '3만원짜리 인조 솜 패딩'을 추천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글에는 패딩을 입고 있는 한 학생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글쓴이의 사연이 담겨있었다.
한 고등학교의 특수교사인 글쓴이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아주 추운 시골학교 입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11월이 되도록 교복만 입은 채 칼바람을 맞으며 등교를 하는 한 학생을 발견했다. 특히 아이는 아직 1학년인 데다가 정신지체 3급 학생이었기에 더욱 마음이 쓰였다.
그는 학생에게 "왜 외투를 입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 학생은 "갖고 있는 외투가 모두 몸에 맞지 않아서 입을 수 있는 옷이 하나도 없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매서운 겨울에 추위에 떨 제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고 따뜻한 외투를 한 벌 선물해주기로 했다.
유명 메이커 상품을 보여주며 오리털과 거위털로 만들어진 여러 고가 상품을 추천했지만, 학생의 반응은 한결같이 "모자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학생의 고집대로 3만원 정도 하는 인조 솜 패딩을 구매했고 며칠 뒤 하교시간에 맞춰 택배가 도착했다.
그는 "패딩을 입어보고는 해맑게 웃었다"며 기뻐하는 제자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선생님과 제자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학생에게 신겨주라'며 브랜드 운동화 2켤레를 보내기도 했다.

via 뽐뿌(ppomp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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