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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3년치 식량 '미사일'로 날려보낸 김정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명절 연휴 둘째 날인 7일 북한이 전격적으로 장거리 마시일(로켓)을 발사하면서 정부는 도발행위라고 규탄하고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북한이 설 명절 연휴 둘째 날인 7일 오전 전격적으로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날아온 북한의 도발 소식에 남한 시민들은 "김정은이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3시간 뒤 "운반로케트 '광명성'호는 주체 105년, 2016년 2월 7일 9시(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돼 9분 46초 만인 9시 09분 46초(한국시간 9시 39분 46초)에 지구 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자기의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이어 두 번째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지난달 6일 실시됐던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맞물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저지른 극단적인 도발행위"라고 규탄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광명성 4호 발사를 승인하는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극도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더욱 꼬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하면서 자신들의 군사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중국과 주변 국가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벼랑 끝 전술'을 고수하면서 한반도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설 명절 연휴에 또 한 번 '막장 쇼'를 보여준 김정은이 정치적 무리수를 둔 이유에는 북한 특유의 '복잡한 계산법'이 깔려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한 정권이 자신들의 이익과 체제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고도로 치밀한 전략 아래서 강행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사일 발사에 따른 체제 선전은 요란했지만, 북한에서 굶주리고 있는 시민들은 김정은의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면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미사일 개발에 들어간 비용이 북한의 경제력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 전문가들은 미사일 개발에 들어간 비용이 17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서 투입된 비용까지 합하면 무려 30억~32억달러에 달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런 비용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조8천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 돈으로 국제 곡물시장에서 주민들이 먹을 식량을 구입한다면 2~3년 동안 주민들에게 배급할 수 있는 막대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김정은은 식량 대신 불꽃놀이 한번에 모든 비용을 쏟아부었다. 이번 '막장 쇼'에 김정은이 주민들의 3년치 식량을 태워버렸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가뭄 피해를 입은 북한은 현재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끼니를 걱정하는 상황인데 김정은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무력 시위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 화면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정은의 표정을 보면서 북한 주민들의 '눈물' 짓는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북한 김정은이 '폭주 기관차'처럼 질주할 수 없도록 한국 정부와 국제 사회가 좀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