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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가인 커플 두 번 울린 '소라넷'과 악성 '루머'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주지훈과 가수 가인 커플이 확인도 되지 않은 악성 루머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다.


연합뉴스, 가인 페이스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주지훈과 가수 가인 커플이 확인도 되지 않은 악성 루머 때문에 큰 상처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 젊은 남녀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 속의 여성이 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을 닮았다는 주장과 함께 주지훈 휴대전화에서 유출된 사진이라는 설명이 덧붙이면서 급속히 빠르게 유포됐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기사로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고, 양측 소속사는 명예를 훼손시킨 최초 유포자와 이를 보도한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인사이트를 포함한 다수의 언론들이 영상과 사진의 출처를 취재한 결과 해당 사진은 지난해 7월 불법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지훈 휴대전화에서 유출된 사진이라는 주장 역시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나 SNS 상의 허위사실에 대한 맹신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 사례가 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악의적인 루머로 두 사람은 도저히 씻어낼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받고 말았다. 특히 여자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가인에게는 그 충격이 더욱 심했을 것이다.

 

양측 소속사는 강경한 법적 대응으로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 루머에 대한 피해는 당사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소속사와 연예인에게 큰 피해가 가는데도 언론들은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처럼 악의적인 루머에 대한 폐단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앞서 연예인 스폰서와 성매매 관련 루머가 실명으로 나돌면서 일부 연예인들이 고통을 당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하는 등 악성 루머에 대한 피해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렇듯 연예인과 일반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공인의 사생활은 침해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만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쉽다.

 

온라인에서 무분별히 유포되는 정보를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할 때 우리 사회가 조금은 건강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