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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구하려다 매 맞는 119 구급대원…이틀에 한 번꼴로 폭행 당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119 구급대원들이 막무가내 폭행을 당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구급차에 탄 시민에게 폭행당에 길거리에 넘어진 119 구급대원 모습 /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119 구급대원들이 막무가내 폭행을 당하는 일이 늘고 있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119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사건이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구급차에 탑승한 뒤 119 구급대원들에게 욕을 퍼붓거나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일삼는 이들이 최근 2년 새 50% 이상 늘었다. 가해자의 90%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MBC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술에 취한 채 구급차에 탄 일부 시민들은 구급대원에게 발길질을 하거나 길거리로 밀쳐냈고 손으로 얼굴을 때리기까지 했다.


폭행 사건이 느는 것과 관련해 한 구급대원은 "수치심도 많이 느끼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걱정도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에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근무복에 무선 카메라인 '웨어러블 캠'을 달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대원들이 웨어러블 캠을 몸 앞쪽에 착용하면 구급차를 부른 사람의 목소리와 행동들이 고스란히 담긴다. 이는 욕설이나 폭행을 해놓고도 발뺌하는 시민들이 생길 경우 증거자료가 된다.


아울러 이 장비로 촬영된 사건, 사고 현장은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된다고 전해졌다.


현재 전국 소방서에 도입된 웨어러블 캠은 900여 대이며 국민안전처는 지자체들과 함께 올해 안에 470여 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인사이트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시민 모습 /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