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아동학자 주정일(여) 선생이 3일 오전 1시 3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기도 장단군 출신인 주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가정과를 수료한 뒤 미국 조지아주립대와 테네시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아동복지학 창시자로 꼽히는 고인은 1968년 당시 보건사회부 부녀아동국장 시절 '어린이집'이란 말을 만들고 그 토대를 다졌다. 또 정서장애아를 위한 상담소를 열어 한국식 놀이치료와 아동심리 상담의 기초를 닦았다.
서울대와 숙명여대 교수를 지내며 대한가정학회 회장, 한국아동학회 회장, 국무총리실 여성정책위원, 원광아동상담소장,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아동발달학', '한국의 딥스', '아동복지학', '지혜로운 엄마' 등이 있다. 1992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인 정범모(한림대 석좌교수) 박사와 딸 정진경(충북대 교수)씨와 아들 진웅(덕성여대 교수)·진수(충북대 교수)·진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5일 오전 9시. ☎ 02-3010-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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