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빙판길 낙상주의보…장갑은 필수, 스틱은 선택”

3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 몸을 풀어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낙상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겨울철 낙상사고가 많은 것은 도로에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어는 등의 환경적 요인에다 추위로 근육 및 관절, 인대가 수축되는 등 유연성이 떨어진 탓이 크다. 

 

3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 몸을 풀어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옷차림은 따뜻하되 움직임이 거추장스럽지 않고 가벼운게 권장된다. 신발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종류나 등산화가 좋다. 신발 바닥에 쉽게 덧붙였다 뗄 수 있는 도시형 아이젠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낙상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낙상을 더 조심해야 하는 노인의 경우 등산용 스틱이나 지팡이를 챙겨 길을 나서야 한다. 차에서 내릴 때나 계단을 내려갈 때는 길이 얼어있지 않은지 살피고 중심을 잡고 천천히 걸어야 하며, 내리막길은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로 비스듬히 내려오는게 안전하다.  

 

장갑은 보온과 낙상 예방을 위한 중요한 소품이다. 손이 시리면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게 돼 균형 감각이 떨어져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장갑을 끼고 손으로 균형을 잡으며 걸으면 넘어지더라도 고관절이나 척추, 얼굴 등에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 대처도 중요하다. 부끄럽다는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넘어졌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잠시 쉬면서 다친 곳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손으로 눌렀을 때 참을 수 없이 아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심하게 넘어졌다면 통증이 있든 없든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다. 

 

발목을 다친 적이 있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 등도 낙상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골절이나 연골 파열과 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낙상시 앞으로 넘어지면 무릎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을 다치기도 한다. 특히 연골에는 신경 세포가 없어 손상 정도가 약할 경우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 병을 키울 우려가 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면 결과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찾아온다. 뒤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꼬리뼈를 다칠 수 있고 척추가 찌부러지는 척추압박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다.

 

문홍교 정형외과 전문의(연세견우병원)는 "골절은 아니지만 관절이나 인대를 다쳐 통증과 붓기가 있을 때는 완전히 나을 때까지 충분히 쉬어야 상태가 악화되지 않는다"면서 "쉬면서 찜질을 하면 회복에 좋은데, 처음에는 냉찜질을 하고 2주 정도가 지나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