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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샐비지가 '1000억' 적자에도 세월호 인양한 이유

홍총 상하이샐비지 대표가 세월호 인양을 완료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좌) 상하이샐비지 홍총 대표, (우)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의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경제적 대가를 많이 치렀지만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을 위로하자는 신념으로 끝까지 달렸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홍총 상하이샐비지 대표는 목포신항에 마련된 취재지원센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세월호 인양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노란 리본'을 달고 기자회견에 들어선 홍 대표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인양 비용'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홍 대표는 "아직 비용을 정확히 계산한 것은 아니나 적자인 것은 맞다"라며 "이미 1억 달러(한화 약 1135억 7천만원)를 대출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2016년 4월 12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 상하이 샐비지 바지가 인양사전 작업을 펼치기 위해 정박해 있다 / 연합뉴스


현장 장비와 인원이 많이 투입됐을 뿐 아니라 작업이 지체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한 것.


그러나 홍 대표는 "나중에 계약에 따라 보상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보다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에게 위로를 드리자는 신념으로 작업해왔다"며 "오늘도 노란 리본을 달고 왔다"고 전했다.


1년 6개월 동안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진행해온 홍 대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33개 리프팅빔을 선체 밑에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인양 작업이 너무 어려워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만 미수습자를 가족 품에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지난 5일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이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식 선박 갑판으로 진입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인양을 기다려준 한국 정부와 국민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밝힌 홍 대표는 "무엇보다 우리가 분투하고 있는 것을 알고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앞서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2015년 8월 우리 정부로부터 1020억원을 받기로 하고 세월호 인양 계약을 맺었다.


인양 작업이 지체되면서 상하이샐비지는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지만, 인양을 성공한 덕분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상하이샐비지는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쯤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