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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구조사 알바에 '여대생'만 채용하는 여론조사 회사

여론조사 회사가 5월 9일 열리는 대선 출구조사에 조사원을 채용하면서 '여대생'을 대상으로 명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대선 출구조사 조사원 모집에 여대생 및 여성만 지원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는 오는 5월 9일 열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방송사의 보도자료로 사용될 출구조사 조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출구조사는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에게 어떤 사람에 투표했는지를 묻고 기록한 뒤 자료는 방송국 개표 방송 사용된다.


리서치앤리서치는 출구조사 조사원을 모집하면서 모집 대상을 '해당지역 소재 대학 여자 재(휴)학생'으로 명시하고 있다.


인사이트리서치앤리서치


이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법조인들의 지적이다.


한 변호사는 인사이트에 "5인 이상 사업자가 일일 아르바이트를 위한 근로자를 모집하는 것에 대해서도 남녀고용평등법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출구조사 업무를 여자가 수행해야만 하는 합리적 이유도 없어서 예외에 해당하지 않고 차별금지 위반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13일 총선 당시 출구조사에 참여했던 A씨가 받은 '5월 9일 대선 출구조사원 모집' 안내 문자에도 '여학생만 모집한다'고 쓰여 있었다.


A씨는 "지난해 출구조사에는 남녀 성비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왜 이번에는 여성만 채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리서치앤리서치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