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주인이 없는 사이 함께 키우는 반려견 한마리가 늙은 반려견을 학대하는 모습을 CCTV로 지켜본 주인은 폭풍 눈물을 쏟았다.
지난 7일 EBS 스토리 페이스북에는 '충격적인 노견 학대 현장'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나이가 든 말티즈 '마니'가 외로울까 봐 보스턴테리어 '다운이'를 입양한 주인은 자신이 집에 없을 때 일어난 끔찍한 영상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다운이는 주인이 외출하자마자 마니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마니는 다운이를 피해 화장실 변기 뒤까지 숨었지만 다운이는 마니를 기필코 찾아내 옷을 물어 뜯는 등 사나운 모습까지 보였다.
마니를 화장실에서 억지로 물어 꺼낸 다운이는 거실 한 복판에서 마니의 옷을 입으로 문 채 돌리기 시작했다. 마니의 옷이 벗겨질 때까지 다운이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영상을 본 반려견 주인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반려견들 주인은 "마니의 옷이 벗겨져 있는 것은 봤지만 숨어 있는 애를 끄집어내서 이렇게까지 하는 줄 몰랐다"며 슬퍼했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훈련사는 영상이 너무 충격적인 나머지 보던 영상을 중단시켰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강 훈련사는 "제 기준에서도 굉장히 심각한 것이다"라며 "마니는 움직이는 장난감이다. 그리고 마니는 사냥 되는 것이다. 마니한테 굉장히 충격적일 것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더군다나 마니의 왼쪽 앞발은 180도로 꺾여 있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반려견 주인은 강 훈련사의 조언대로 외출 시에는 두 반려견들을 분리시켰지만 마니는 하울링을 하고 벽을 긁는 이상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강 훈련사는 마니가 분리불안이 심하다면서 주인과 함께 산책이나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