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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야시장에서 '1호 매진' 기록한 '할배 츄러스'

범상치 않은 옷차림으로 츄러스를 튀기고 있었던 '할배 츄러스' 이경재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스냅백을 쓰고 츄러스를 튀기는 할아버지가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찾은 '2017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여의도 물빛광장은 멋진 야경과 다정한 연인들, 그리고 다채로운 먹거리가 가득했다.


그런데 수많은 푸드트럭 행렬 중에 가장 먼저 '매진'이라 쓰인 종이를 밝은 표정으로 트럭 앞에 붙이는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다.


해당 푸드트럭의 이름은 '할배 츄러스'였다. 수많은 젊은이 사이에서 할아버지는 '힙합퍼'처럼 스냅백을 눌러쓰고 싱글벙글 웃으며 연신 츄러스를 튀기고 있었다.


밤도깨비 야시장 개장 첫날, 푸드트럭 중 가장 먼저 하루 장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이경재(67) 할아버지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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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아버지는 이날 준비한 츄러스 2백여 개를 2시간 45분 만에 모두 팔았다고 해맑게 자랑하며 기자를 맞이했다.


이 할아버지는 "매년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푸드트럭 장사를 해왔지만 올해처럼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놀라워 했다.


이어 "사실 여의도 물빛광장은 여의도 DDP, 청계천 등 다른 밤도깨비 야시장보다 입지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장사가 정말 잘 돼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사실 이 할아버지는 식도락가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유명하다. 주로 김포 신도시에서 장사하는데 주말에는 행사장 위주로 장사를 다닌다.


또 지난 1981년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셰프를 거친 약 40년의 요리사 경력이 말해주듯 이 할아버지의 '할배 츄러스'는 그 맛이 일품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할배 츄러스'의 조기 매진 소식을 들은 방문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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