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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스스로 세상 등진 단원고 교감선생님이 남긴 유서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일 만에 학생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목을 맨 단원고 교감의 유서가 눈물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


지난 22일 해양수산부는 오후 11시 10분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를 해저 면에서 약 9m가량 들어 올렸다고 밝혔다.


침몰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보인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긁힌 흔적으로 가득했다.


세월호 본체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참사 미수습자 9명의 수색작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3일 후 진도 실내 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 단원고 교감 고(故) 강 모 씨의 유서가 보는이들을 다시 눈물 짓게 한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MBC 뉴스


강 씨는 참사 당시 수학여행단의 총책임자로서 학생들을 모두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씨가 남긴 유서는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라 쓰여 있어 강 씨의 괴로웠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강 씨는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며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줘라"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하지만 강 씨의 죄책감과는 달리 그는 세월호 침몰 직전까지 목숨을 걸고 단원고 학생들과 승객들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교감의 유서를 본 누리꾼들은 "참 스승이었던 강 교감이 왜 돌아가셨어야 했는지 아직도 세상이 밉다"면서도 "이제라도 좋은 곳에서 마지막 학생들까지 다시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라는 반응이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