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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또 저격…"문재인, 대통령으로서 비전 없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후보를 향해 "다음 대통령이 될 미래 비전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저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배신했다', '너무 벗어났다'고 말하는 어느 후보의 말을 들으면서 화가 나기 전에, 그 분이 다음 대통령(으로서) 이끌 미래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밤 호남으로 내려온 안 지사는 이날 광주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지지조직인 '더좋은 민주주의 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서 "'그 누구의 주장이라할지라도 선의로 받아들이고 대화를 하자', '의회와의 대화를 통해서 국정을 논하고 국가 미래와 절박한 현실을 놓고 힘을 모아내자'는 게 왜 배신이냐"며 자신의 '대연정론'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표를 사실상 직격했다.


그러면서 "안희정이 표한번 더 얻으려고 우클릭하는거 아니다"며 "30년 민주당에 충성과 헌신을 다해온 저 안희정을 하루아침에 배신자 만들고 무원칙 정치꾼으로 만드는 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일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많은 대통령 후보들이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로 소신과 비전을 말하고 있다"며 "나쁜 사람은 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2017년 대한민국 이끌어야할 대통령의 국가비전이 적폐 청산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상대를 나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마음의 불덩어리로 미움과 분노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미움과 분노의 정치로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일이 안 열릴 것 같다"며 "상대에 대한 미움과 공격만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더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한 "이미 노무현 시대에 우리가 확립했고 저 촛불광장 시민들의 상식이 돼있는, 법 앞에 어떤 특권세력도 있을 수 없고 어떤 사람도 감옥가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이 있는데), 이 2017년 대통령이 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도전하는 분들이 적폐청산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건 새로운 비전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있지 않았나. 역사가 후퇴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이끌던 장관과 수석 줄줄이 감옥 가고 법 어긴 박 전 대통령은 끌려 내려와야 했다"며 "원칙과 상식을 바로 세운 노무현 시대의 민주주의의 전진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분열된 국민의 미움과 반목을 뛰어넘어보겠다는 저의 선언이 '김대중 정신', '광주 정신', '호남의 정신'이라고 믿는다"며 "저의 지지율이 오르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몹시 싫어한다. 대구·경북 등 영남에서 자신들이 받아야 할 지지를 안희정이 가져간다고, 앞뒤에서 총이 날아온다"고 말했다.


'어게인 2002 광주의 기적'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의원멘토단장을 비롯한 지지의원 10여명 등 4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배우 명계남 씨는 연단에 올라 "단순 지지도 1위인 문재인 후보가 호감과 비호감 모두 1위인게 저는 불안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왜소해진 '문 후보 대 반문(반문재인)연합 단일후보 안철수'의 일대일구도이며, 최상의 시나리오는 '안희정 대 안철수 대 보수단일후보'의 3자구도이다. 불안한 본선이냐 안전한 본선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자신을 공격하거나 반대하는 당에서 응원 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은 유일한 후보가 안희정"이라며 "그 정치철학을 야합이라고 공격하는 부당함을 멈춰달라. 그것은 불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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