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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발표 날 숨진 채 발견된 30대 공시생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30대 남성이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30대 남성이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5시께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공원에서 A씨(32)가 나무에 목을 맨 것을 산책 중이던 시민이 발견,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건 당시 A씨 곁에 있던 가방에서는 경찰 공무원 시험 문제집과 유서가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더는 버틸 힘이 없다.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시험을 쳤다. 더는 살아갈 힘이 없다. 계속된 실패로 절망을 느낀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이날은 지난 18일 치러진 2017년 제1차 경찰 공무원(순경) 채용 필기 시험의 합격자 발표가 예정된 날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방 출신의 A씨는 최근 2년간 시험을 준비한다며 부모님과 왕래도 하지 않고 고시원을 전전하며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18일 시험을 봤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고 계속 취직이 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숨진 경위 등을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