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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팔아 모은 '1억원' 기부한 60대 할아버지

어렵게 모은 돈 1억 원을 전부 기부한 어르신의 사연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적십자사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어렵게 모은 돈 1억 원을 전부 기부한 어르신의 사연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22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최근 허규현(69) 씨가 충남지사에 1억 원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 회원이 됐다.


충남 부여 출신인 허씨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30대에 어렵게 뻥튀기 장사를 시작했다.


뻥튀기 장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자식이 있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3년 동안 밥을 해 먹지 못할 정도.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뻥튀기 장사는 곧 안정화 됐고 허씨는 여유가 생기자마자 크고 작은 나눔을 이어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년 저소득층 200명에게 20kg 쌀을 1포대 씩 전달한 것이다.


그러다 1억원 가량이 모였고 허씨는 인생의 목표였던 1억원 기부를 고민하다 이번에 실천했다.


허씨는 주위의 칭찬이 이어지자 "대단한 일이 아니다. 내 돈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저 가진 것 없이 태어났으니 살면서 가지게 된 것들 나누며 사는 게 이치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적십자사에서 꼭 필요한 분들에게 귀하게만 사용해주면 된다"며 "이번에는 제 이름으로 기부했으니 10년 내에 꼭 강영자, 아내 이름으로 기부하겠다. 실은 지금까지 한 모든 나눔활동도 아내가 한 거다.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허씨는 뻥튀기 사업을 넓혀 현재는 스낵, 라면, 아이스크림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