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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버린 '진돗개' 주인, "강아지들 진도로 다시 보내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의 주인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의 주인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8일 중앙일보는 전남 진도군 진도읍에서 진돗개 시범사육장(군 지정 제15호)을 운영하는 김기용(56) 씨가 최근 박 전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와 관련해 아쉬움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 삼성동 주민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희망이와 새롬이의 원래 주인이다.


2013년 1월 지인의 부탁으로 태어난 지 50일 된 희망이와 새롬이를 서울로 보낸 김 씨는 이들이 청와대로 간 사실을 몰랐고 이후 소식을 듣고는 잘 자라주기만을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6일 서울에 있는 혈통보존협회로 희망이와 새롬이를 비롯한 새끼들을 보낸다는 소식에 김 씨는 다시 진도로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청와대


김 씨는 "희망이와 새롬이 엄마, 아빠 모두 4~5대째 순수 혈통을 유지해 온 천연기념물 진돗개"라며 진도로 돌아갈 경우 심사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진도개보존연합회 임태용 대표 역시 "진도에서 외부로 나간 진돗개가 다시 돌아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례는 없지만 희망이와 새롬이는 상징적 의미가 크고 심사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희망이와 새롬이를 인수한 서울의 진도개혈통보존협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주인이라 임의로 분양하거나 처분할 수 없다며 "경기도 광주에 있는 종견장에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돗개는 진도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이후 혈통, 체형, 외모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일정 요건이 충족될 경우 천연기념물(제53호)로 지정돼 보호받을 수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