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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듣고 반해 '54살'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한 부부

우연한 통화를 계기로 시작돼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결혼한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수화기 너머로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쌓은 남녀는 상대의 실체를 알게 된 뒤에도 여전히 서로를 사랑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주 결혼식을 올린 남성 소피안 로호 단델 Sofian Loho Dandel, 28)과 여성 마르타 포투(Martha Potu, 82)의 사연을 소개했다.


단델과 포투 부부는 인도네시아 중앙부의 섬 술라웨시에서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들의 인연은 아주 우연한 기회로부터 시작됐다. 남편 단델이 지인과 통화하려 전화번호를 누르다 실수로 번호를 틀렸고, 아내 포투와 통화를 하게 됐다.


인사이트Dailymail


단델은 "처음 포투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며 "목소리가 계속 듣고 싶어 대화를 질질 끌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첫 번째 통화에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고, 서로가 얼마나 잘 통하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그들은 몇 차례 통화를 주고받았고, 남편 단델이 조급함을 느껴 꼭 만나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내 포투는 "나는 긴 시간 혼자 지내 (지금의) 남편과 전화를 하며 외로움을 달랬다"며 "갑자기 남편이 만나자고 하더라.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너무 늙고 힘없는 노인이라 그때까지 나이를 말해주지 않았다"며 "물론 감정도 있었고 만나고 싶은 생각도 있어 고민 끝에 약속 장소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Dailymail


남편 단델은 당시 포투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상상하던 사람과 너무 다른, 주름 많은 노인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많은 나이차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며 평생 서로를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다.


남편 단델은 "어떤 모습이든 마음이 중요하다"며 "나와 아내가 서로를 사랑한다면 겉모습이나 조건, 환경은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